제82장 비참한 자의 마지막 투쟁

캐스피안의 목소리가 방 안에 천둥처럼 울려 퍼졌다. 분노의 포효가 벽에 메아리쳤다.

에밀리는 그 자리에 서서 완전히 혼란스러웠다. 가족 모두 앞에서 이런 극도의 굴욕을 언젠가 경험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녀의 눈은 부어 빨갛게 충혈되었고, 아랫입술은 자신이 깨문 압박감에 떨리고 있었으며, 온몸은 두려움, 수치심, 그리고 깊은 배신감이라는 감정의 격류에 떨고 있었다.

아라벨라는 무언가 끼어들려는 듯, 아마도 변명을 하려는 듯 보였다.

"입 닥쳐!" 캐스피안의 명령이 울려 퍼졌고, 그 무게감에 그녀는 즉시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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